[Vol.19]제3회 이천 빵축제 ‘생일 빵빠레’를 소개합니다.

조회수 50

이천 제3회 빵 축제 ‘생일 빵빠레’를 소개합니다.


유경민 청년기획자



•제3회 빵축제


사기막골 활성화 사업의 팝업 행사로 시작되어 이제는 이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천 빵 축제’가 지난 9월 7일(토), 38회 설봉문화제와 함께 경기도자미술관 앞 잔디광장에서 약 5천명의 시민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천문화원의 지원 아래 올해 3회를 맞이한 빵 축제는 20개의 셀러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중복 없는 49가지 품목, 총 8,000여개의 다채로운 빵과 음료를 선보여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특히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여 더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빵축제 참가 셀러 20팀


꼬망쎄, 여양쿠키, 희굽당, 오포유베이크샵, 피치오카페, 흥만소, 가을담, 마벨베이커리&카페, 베이커리 을를, 영옥커피, 이천쌀빵 심빵, 베이크앤미, 까사디차차, 프린샌드위치, 숙브런치샵, 린슈가, 카페행복, 카페더엠, 카페달, 단미당



•시민과 함께 즐기는 ‘생일 빵빠레’


갈등과 이기심이 난무하는 경쟁 사회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가치’를 되새기고 진정한 상생과 축하하는 마음이 담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빵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닌 주최자, 스텝, 참여업체와 방문객 모두가 ‘축하하고 축하받을 수 있는 특별한 날’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건강한 지역 문화를 함께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생일 빵빠레’ 컨셉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운영하였습니다. 


생일 케이크를 형상화하여 남녀노소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 ‘케미’가 등장하였으며, 대표 프로그램으로 스템프투어를 진행하여 1.다섯가지 캐릭터 띠부띠부씰을 찾아오는 숨빵꼭질과 2.생일포토존 3.내돈내빵 인증 미션 수행을 통해 후원 물품을 상품으로 나눠 드렸습니다. 또한, 미션 완료 시 본인의 생일을 외치고 같은 숫자의 룰렛이 나오면 선물을 추가 제공하는 ‘해피빵스데이 투유’ 이벤트를 통해 특별함을 더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공예가 협업전시, 길빵금지 캠페인, 굿즈 판매, 생일 컨셉 디자인 색칠 놀이 등 풍성한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건강한 후원 문화 확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늘어난 콘텐츠만큼 예산 부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많은 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풍성한 축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천시 소상공인 및 기업 등 23개 업체에서 후원해주신 2,360개의 다양한 물품 및 쿠폰들은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유기농 티, 핸드크림, 케이크, 장미꽃, 커피 드립백, 곱창, 마스크팩, 빵, 티코디얼, 김밥, 와인, 헤어커트 및 네일이용권, 미역 등 다양한 후원 물품이 빵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에게 모두 전달 됐습니다.





•제3회 빵축제 공식 후원사


리쉬티 코리아, 본코드, 언제나봄플라워날스튜디오, 유주케이크, 샘물노인복지센터, 바이준, 흥만소, 이방사, 카페행복, (주)조인와이너리, 숙브런치샵, 파이프드림, 화순곱창, 카페 종달리, 단미당, 예원재가복지센터, 감성팩, 네일블러썸, 픽스브로우, 다짐헬스, 나의김밥, 더좋아진 기획사, 아티장블랑제리




•3회 이천 빵축제 그 후 이야기, 우리가 상생하는 이유


축제가 모두 끝나면 기획자와 참여업체, 시민들 모두는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기획자는 책상으로 돌아가 밤낮없이 달려온 단 하루의 행사 후, 무엇이 남았는지 되돌아봅니다. 3회 이천 빵축제에는 감사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끊임없는 파동을 만들 듯, 후원은 날로 늘어났고 끝까지 많은 분이 힘을 합해주신다는 느낌을 계속 받으며 행사를 마쳤습니다. 


빵축제가 끝난 뒤에도 감사의 손길은 이어졌고 우리는 지역사회에 또 다른 행복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숙브런치샵’과 ‘단미당’에서 함께할 수 있는 작업이 또 있을지 먼저 제안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덕분에 “생일빵빠레 스쿨어택”을 진행했습니다. 이천 관내에 있는 ‘유치원·초등학교 등 어린이’,‘중학교·고등학교·학원 등 청소년’에게 직접 찾아가 해당 업체의 빵과 음료를 선물했습니다(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 7곳, 중·고등학교 3학급). 이어서 아티장블랑제리와 함께 협업하여 앞으로 빵축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되는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에게 아티장의 빵할인쿠폰을 증정하는 “빵축제 킵고잉”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icheon_bakery_festival)





지역 상생, 얼마나 중요하길래 계속 강조되고 놓치지 않으려는 걸까요? 


선한 기획을 펼치리라 다짐하며 기획했던 상생의 방향이 처음엔 희미하게 보였지만 믿고 함께해준 사람들 덕분에 상생의 마음이 좋은 곳으로 흐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후원하고 나의 것을 내어준다는 것은 자칫 누군가에겐 결국 ‘본인의 가게를 홍보한다’라고 보일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상생이 희생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소수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개인의 강점이 빛날 수 있도록 좋은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한 매장, 한 매장이 지역에서 오래 자리 잡으며 본인들만의 가치 있는 매장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함께해주신 분들의 얼굴과 표정, 메시지로 전해지는 문장과 말투, 글의 온기를 보면 압니다. 진심으로 지역축제가 잘되길 바라고 응원해주신 분이 많았기에 3회 이천빵축제는 상생의 에너지가 가득했던 축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상생이 공존하는 지역축제가 중요한 이유 


지역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소중한 매개체입니다. 상생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참여할 때, 지역축제는 더욱 의미 있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지역 문화를 알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이들이 지역 문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해야 합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존의 로컬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후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진심은 전해지고 다음 세대를 통해 우리 지역 문화의 가치는 가치 있는 새로운 문화로 재조명될 것입니다.





•이천빵축제의 미래는?


빵축제를 통해 우리(기획자)에게 어떤 것이 남았나? 하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질 때가 많습니다. 문화기획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질문과 해결책을 찾으며 시민의 참여를 독려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누군가는 이런 가치 있는 일을 사명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난제를 해결하려고 에너지를 쓰고 난 후에는 긴 회복의 시간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원 문화 확산과 올바른 문화기획 속에서 이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문화생활이 풍성해지길 바라며, 지역 상인, 예술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축제의 질을 높이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매년 문제로 언급되는 주차문제와 더운 날씨, 셀러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후원업체를 조명하는 일은 개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던 축제, 우리가 만드는 축제 그 세 번째 이야기를 마치며


지역축제는 ‘특산물 축제’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학창 시절 소풍으로 다녀온 축제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큰 규모의 지역축제 역시 마찬가지이죠. 지역의 특산물 축제와 더불어 많은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빵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견에 집중하고 피드백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자극적이고 짧은 시간 안에 이목을 집중시켜야 살아남는 요즘 시대에서 번거롭고 어렵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는 기획이 결국엔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되돌아보면 숫자로 정리되는 부분이 가장 먼저 드러나지만 제일 오래가는 것은 함께 참여하고 상생하는 과정에서 나눈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와 배려로 만들어진 축제가 변질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함께 고생해주신 이천문화원, 20팀의 셀러, 후원사, 행사스텝, 촬영(무쌍스튜디오), 홍보(킥오프), 여인혁디자이너, 더좋아진 기획사, 방문한 시민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


제3회 이천 빵축제 길거리 폼보드



🎵 3회 이천빵축제 언론보도

http://www.2000ib.com/news/view.php?no=26121 


⭐️ 이천빵축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icheon_bakery_festival/